전기차 충전 사업 플랫폼 '차지인'이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1호 제품인 '과금형 콘센트 C1'을 삼성의 보안 전문회사 에스원의 도움으로 국내 최대 산업자제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에 시설 자재로 등록하고, 에스원이 관리하는 전국의 빌딩에 공급한다.
30일 차지인에 따르면 과금형 콘센트는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과금 기능이 장착된 콘센트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설정한 사용 시간만큼 전기가 공급돼 쉽게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최근 전기차가 늘어나며 차주가 건물 주차장의 콘센트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화재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차지인은 전기 안전을 우려하는 건물 관리, 소방 업체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지인은 자사가 전기차 충전 콘센트 중 유일하게 전기 이륜차까지 충전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다며 최근 보급되기 시작한 우체국과 배달업체의 전기 이륜차에 적합한 충전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차지인이 이번에 제품을 공급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2000년 삼성 계열사로 설립된 구매 조달(MRO) 전문 회사로, 2011년 인터파크 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산업 자재, 건자재, IT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와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차지인은 2019년부터 환경부 보조금 사업자로 선정돼 전기차 충전기와 과금형 콘센트에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환경부 보조금의 설치 장소 조건과 대수에 제한이 있고 보조금에만 의존할 수 없어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차지인 관계자는 "임시허가를 받고 제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벤처 회사라 품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에스원 품질팀의 지원을 받아 품질 관리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 사항을 지원받았고, 5개월 동안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