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내화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루이타이 마강사(社)와 연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동시에 본업인 내화물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2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루이타이 마강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화물은 각종 기간산업의 공업용로에 사용하는 재료로, 고온에서도 용융되지 않는 비금속재료을 총칭한다. 특히 철강산업과 시멘트 및 요업 등의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공업용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이 이번에 협력을 추진하는 루이타이 마강사는 2017년 건축자재 내화물에 강점이 있는 루이타이 테크놀로지와 철강기업인 마강 그룹이 함께 세운 회사로, 내화물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나 영업과 관련된 부분을 협력할 것”이라며 “올해 협력을 진행할 예정으로, 아직 협력 방안을 찾는 단계로,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내화물 사업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루이타이 마강사 외에도 기존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세계 최대 내화물기업인 호주 RHIM사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내화물 사업에서 RHIM사와 루이타이 마강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유럽, 베트남, 대만,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불소성 전용 신공장 건설 및 소성 내화물 공장 ‘리뱀핑’(Revamping·공정개선) 투자 등 내화물 공장 설비 신예화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포항·광양사업본부 등 지역별로 구분했던 조직을 내화물본부·라임화성본부로 재편하고 사업의 효율성도 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음극재 사업을 진행하는 에너지소재본부 내에 해외 마케팅 그룹을 신설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올해 194GWh에서 2030년 3066Gwh로 10년 동안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전기차 핵심소재인 ‘인조흑연계 음극재’를 국산화에 성공하며 2177억 원을 투자해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3년 연산 기준 천연흑연계 음극재는 10만5000톤, 양극재는 9만 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양극재·음극재 투자 확대 및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