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해 인력 200여 명을 파견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제2공장 증설을 위해 본사와 협력업체 기술진 200여 명이 이날 오후 1시께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 도착한 뒤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공, 2018년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사업장이다.
시안 2공장은 2017년 삼성전자가 총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를 투자해서 증설하는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이다. 시안 2공장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1단계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가동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단계 생산 라인이 갖춰지면 12인치 웨이퍼 기준 약 6만5000장(65K) 규모로 5세대, 6세대 낸드플래시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하성 주중 대사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가 시안에 반도체 기술진을 전세기로 파견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대사관에서도 삼성과 시안시 정부 간 협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시안의 반도체 2기 생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사업 계획을 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