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0명 중 7명(6.7%)은 최근 한 달 동안 흡연한 적이 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음주율은 15.0%를 기록했다. 흡연율·음주율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 2016년 저점을 찍고 다시 증가세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중 30.2%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해 2018년 29.3%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30.2%로 다시 소폭 올랐다. 중학생(34.7%)이 가장 취약했고, 다음으로 고등학생(29.4%), 초등학생(24.4%) 순이다.
청소년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지만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3.8%(2017명) 증가했다. 청소년 사망자 10명 중 6명(61.9%)은 남자로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였다. 인구 10만 명당 9.1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2위는 운수사고·화재 등(4.6명), 3위는 암(2.9명)이었다.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평상시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며 28.2%는 최근 12개월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도 고등학생(29.4%)이 중학생(26.9%)보다, 여자(34.6%)가 남자(22.2%)보다 높으며, 학교급보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는 세계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에서 우리나라는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로 세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학생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읽기 514점, 수학 526점, 과학 519점으로 OECD 평균점수보다 27점, 37점, 30점 각각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5년 이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74.8%는 학교 밖에서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72.8%)보다 2.0% 포인트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초등학교(83.5%), 중학교(71.4%), 고등학교(61.0%) 순으로 높았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2015년(5.7시간) 이후 계속 증가해 6.5시간으로 늘었다.
하루 여가가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43.4%에 달했다. 2016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10명 중 4명꼴이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은 평일 평균 7.3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8.7시간), 중(7.4시간), 고(6시간) 등의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절반(45.9%)이 6시간 미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청소년 인구는 854만2000명으로 총인구의 16.5%인 것으로 집계됐다. 1982년 1420만9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현재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해서 감소해 2060년(448만5800명)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782만1000명으로, 500만 명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은 2060년(418만8000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