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3대 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과 공동으로 '코로나 이후 환경변화 대응 과학기술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과학기술 주요 단체·기관들이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은 지난 4월부터 총 8회의 온라인 릴레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던 코로나 이후 사회변화 전망과 과학기술적 대응방안을 종합·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대한 변화와 중대한 도전의 흐름이 위기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과학기술 기반 선제적 미래 준비를 위한 주요 과제와 전략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은 과기정통부 유튜브 채널과 과총 네이버TV·카카오TV 등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포럼은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기조발제를 통해 ‘코로나가 가져온 거대한 사회변화’를 조망한 후, 이어 과기정통부의 ‘코로나 이후 과학기술 정책방향(안)’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R&D역량과 IC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하고, 높은 GVC 의존과 더딘 규제개선 속도 등의 약점을 보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대면·원격서비스, 바이오헬스 등 코로나 이후 시장·활용 확대가 전망되는 기술에 대한 선점 투자와 처음부터 민간이 주도하는 R&D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을 통한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지원, GVC 재편에 대응한 스마트 제조혁신과 지역 혁신역량 제고, R&D기반 창업과 성과확산 등 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자생력을 높이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핵심과제인 △R&D혁신과 산업구조 변화 대응 △국가적 위기대응과 정책결정과정에 과학기술 역할 강화를 주제로 전문가 심층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현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정책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위기와 기회를 분석하고, 비대면 방식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기술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이 이어졌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좌장을 맡아 고광범(BCG그룹 매니징디렉터파트너), 김혜영(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김희수(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 안준모(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등의 패널이 고견을 주고 받았다.
한선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본부장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에 과학기술계 역할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며 "출연(연) 고유기능을 바탕으로 상시적 사전예측과 위기발생 시 신속한 긴급대응연구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전문가 발제와 패널토론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정책방향을 구체화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조정해 7월 중 ‘코로나 이후 과학기술 정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은 미래 모습을 그리고 준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선제적 준비에 과학기술이 중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