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시원한 여름 별미를 즐기는 것이다. 시장에 다양한 비빔면 제품이 나와 있는 가운데 농심은 여름철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칼빔면’으로 승부수를 뒀다. 농심 칼빔면은 출시 두 달 만에 90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농심은 ‘색다른 비빔면’을 위해 면의 굵기부터 바꿔 보기로 하고 최근 수년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비빔칼국수’에 주목했다. 농심은 칼국수 면발을 비빔면에 적용한다면 한층 쫄깃한 면발과 입안 가득 채워지는 식감으로 색다른 맛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술력을 동원해 개발을 시작했다.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두툼하면서도 소스가 잘 묻어나는 면을 만드는 것이었다. 면이 굵으면 자칫 소스와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답은 면의 표면을 거칠게 하는 것에서 찾았다. 일반 라면보다 반죽 표면이 거친 밀가루의 최적 배합 비율을 찾아내 면발에 미세한 구멍과 홈이 더 만들어지도록 했다.
또한, 일반 국물라면과 달리 면을 찬물에 헹구고 소스를 넣어 비비는 비빔면의 특성도 고려했다. 차가운 물로 헹구고 나면 면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농심은 수백 차례 실험 끝에 굳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최상의 배합비를 찾아냈다.
이렇게 농심이 야심차게 개발한 ‘칼빔면’은 여름 라면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1500건에 달하는 칼빔면 시식후기가 올라왔을 정도로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칼빔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비빔면에 칼국수 면발이라니 참신하다” “면발이 확실히 쫄깃하고 탱탱해” “김치소스가 새콤달콤하고 독특한 맛이라 계속 당긴다”며 시식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