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량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자 현지 당국이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린 데 따른 영향이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온라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굴착기 수주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6일 중국 방정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5% 상승한 24만1486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20만9077대) 달성했던 신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하는 것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판매량 상승세는 불투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인프라 시장은 타격을 맞았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진행 중이던 건설 공사도 중단됐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4667대로, 작년 같은 기간(2만7429대)보다 약 47% 감소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부진은 예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 감소로 현지 건설 시장이 살아난 것이다. 실제 5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2만95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성장했다.
굴착기 판매량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5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인프라 구축에 약 6조 위안(약 1018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두산인프로코어가 특히 적극적이다. 4~5월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봄철 장비 점검 캠페인 ‘두산케어’를 진행했다.
두산케어는 장비 전문가들이 직접 고객 현장을 방문해 장비 운용 컨설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에 앞서 중국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역량 향상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교육도 진행했다.
밀착형 서비스로 두산인프라코어는 5월 중국에서 현지 진출 해외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2166대)을 기록했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9408대)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5월 중국 건설기계 판매량은 작년(640대) 같은 기간보다 44% 이상 늘어난 92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