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연구를 제안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으면 합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젊은 연구자들에게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975년생으로 40대인 조승우<사진> 연세대 교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선정으로 젊은 연구자들의 독창적인 연구가 힘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6개 분야에서 총 1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조 교수는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 과제로 지원을 받게 됐다.
뇌 오가노이드 연구에 관심이 컸던 조 교수는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정성 평가를 위해 뇌 오가노이드 질환 모델링 기술과 바이오센서를 접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유사 장기’다.
그의 과제가 상용화되면, 알츠하이머 기전을 규명할 수 있고, 세포치료제나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조 교수는 “뇌 오가노이드는 환자 혈액세포에서 유도된 줄기세포로부터 제작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선별해 제공해 주는 판별 기술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알츠하이머 유전적 변이를 보유한 사람의 인공 뇌 모델을 제작해 질환의 발현을 최대한 늦추거나 완화하는 처치, 치료를 미리 제공하는 예측 모델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번에 제안한 연구가 매우 도전적이고 생명공학, 재료공학, 의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다학제 융합연구로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취지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참여 배경을 밝혔다.
그는 과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지원하는 연구과제의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연구가 어떻게 지원을 받고 진행이 되는지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한 이해와 기대도 남다르다.
조 교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매우 경쟁률이 높고 선정되기 어려운 만큼, 선정된 과제는 각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로서 학계의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도 된다”면서 “기억 상실,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인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고 슬프게 하는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