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간의 주가하락은 주가를 싼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시적인 착시효과를 보였지만 10월 들어 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절대저평가 구간에 들어서 실제로 싼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 반등폭은 약 30%로 1200P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재광 리서치센터장은 29일 ‘밸류에이션 트랩(Valuation Trap)을 지나 저평가 국면으로’이란 주제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밸류에이션 트랩이란 주가가 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적 추정 하향 조정과의 시차에 따른 일시적인 착시효과를 말하는 것으로 싸게 보였지만 실제로 싸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한국증시가 1700대에서 1400대로 300포인트 떨어졌지만 주가수익비율(PER)는 11배로 동일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7배 수준으로 떨어져 실제로 주가가 싸졌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또한 10월초까지 3%P대에 머물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이 크지 않았던 일드갭(Yield Gap, 투자위험 프리미엄)이 최근 약 9.3%P까지 상승했다며 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드갭은 위험자산인 주식투자에서 기대되는 수익률에서 안전자산인 국채투자에서 기대되는 수익률의 차이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센터장은 “일드갭 상으로 현시점에 추가하락의 위험은 제한적이며 안전수익률을 확보해 나가는 단계로 판단된다”며 “추가하락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제는 매수 관점으로 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기업실적이 현 수준에 머문다는 가정하에 주가수익비율이 7.2배에서 9.5배로 회귀한다는 전망을 반영할 때 지수 반등폭은 약 30% 수준, 1200대"라고 전망했다.
지수 반등시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 자동차, 음식료, 보험업종 등을 추천했으며 단기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는 재무 위험이 크지 않고 낙폭이 컸 던 기계, 유통 등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