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 제조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뻔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기술은 오는 10월 양산을 앞둔 상태다. 사정 기관은 유출을 시도한 삼성 연구원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
7일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A(46) 씨와 책임연구원 B(37) 씨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로부터 기술 유출을 시도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C사의 임원 1명도 구속됐다.
A 씨 등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제조용 OCR 잉크젯 라미 설비의 공정 스펙을 C사에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OCR 잉크젯 라미 설비는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유리 덮개를 정교하게 접착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간 100억 원 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을 마치고 오는 10월 양산을 앞둔 상태다.
수석연구원 A 씨는 C사 이 기술을 유출했다. 마지막에는 중국의 E사로 해당 기술을 넘기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댓가로 C사의 차명지분을 취득해 부당이익을 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수사 시작으로 C사로 유출된 기술은 중국으로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4월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수사 정보를 받아 첨단산업 보호 중점청인 수원지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지휘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개시 후 재빠르게 압수 수색에 들어가 A 씨 등이 빼돌린 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 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