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경제 악영향 불가피

입력 2020-08-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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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근무 인원 축소 운영 타격·소상공인 영업 제한…경제 성장률 하락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2단계에 비해 고강도 조치인 만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도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에, 하루 확진자가 전날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확진자 수는 18일부터 7일 연속 200명을 넘어서고 있어 확진자 증가 면에서 일부 조건은 성립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 조건이 절대적이기보다는 참고에 대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회·경제적 비용, 유행지역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3단계 적용을 결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발령되면 10인 이상 모이는 게 금지되고, 운영 중단 업종은 현재 12개 고위험시설에서 영화관과 카페를 포함해 범위가 넓어진다. 여기에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이나 환기가 어려운 지하시설도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내려질 수 있다.

공공기관은 근무 인원 절반 축소가 의무화되며 민간 기업에도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생산과 소비 모든 측면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고강도 조치'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발령을 쉽게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 가운데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진다.

KB증권 리서치센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0.9%에서 -1.3%로 하향 조정하면서, 3단계 거리 두기를 수도권에서 2주만 시행해도 성장률이 연간 0.2%P에서 0.4%P 정도 더 내려갈 거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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