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1일(월) 통계청은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를 내놓는다. 코로나19 재확산 전이긴 하지만 3분기 첫 달인 7월 경기가 얼마나 바닥을 다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부문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청신호가 나타났다. 다만 산업활동동향은 전월 대비 지표여서 앞 달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 다음 달 개선 폭이 줄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날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6월 사업체 종사자는 총 183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4000명(1.2%)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사업체 종사자는 7만7000명(2.1%)이 줄어 365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3월에 1만1000명이 감소한 이후 4월(5만6000명), 5월(6만9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화)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올들어 수출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4월 -25.5%를 정점으로 5월 -23.6%, 6월 -10.9%, 7월 -7.0%로 감소율은 축소되고 있다. 8월의 경우 10일까지는 -23.6%, 20일까지는 -7.0%를 기록했는데, 하순에도 이같은 추세를 유지했다면 7월처럼 한 자릿수 감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공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경기를 회복하고자 550조 원이 넘는 수준의 ‘슈퍼예산’을 편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우선으로 경기 대응에 재원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성장이 확실시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책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내년부터 예산 투입이 시작되는데, 정부는 20조 원 이상을 배정해 한국판 뉴딜의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1일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3.3%(직전 분기 대비)였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도 -2.9% 역성장했다.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어 4일(금)엔 7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이달 6일 발표한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반기 전체로는 191억7000만 달러(약 22조7000억 원) 흑자로, 지난해 상반기(226억3000만 달러)보다 15.3%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의 96억500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다만 월별로 보면 5월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6월에는 그 규모가 커지면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