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최고급 사양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75’(가칭)가 12월 공개된다. 그동안 시장에서 떠돌던 삼성전자의 퀄컴 칩셋 수주 여부도 이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퀄컴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 ‘테크 서밋 디지털 2020’ 행사를 열고, 최신 제품을 발표한다. 퀄컴은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테크 서밋을 열고 최신 스냅드래곤 제품을 발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는 차세대 스냅드래곤 875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전력 효율은 약 20%, 성능은 약 10%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1(가칭)에도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드래곤 875는 퀄컴 최초 5나노 SoC(시스템 온 칩, System on Chip)로 9월 삼성전자가 전량 생산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75 물량을 수주했는지는 12월 테크 서밋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은 그동안 이 행사에서 차세대 칩셋을 생산할 곳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에도 퀄컴이 삼성전자와 TSMC에 50대 50 비율로 스냅드래곤 865 물량을 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TSMC가 전량 수주했다. 일단 업계는 퀄컴이 삼성전자에 물량을 전부 맡기기보다는 삼성전자와 TSMC에 배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 물량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시리즈로만 5세대 이동 통신(5G) 칩을 출시하다 올해 들어 중고가형 7시리즈, 6시리즈 5G 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주로 7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겨냥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4시리즈 생산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