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이날 연준은 지난달 15~16일 열린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가 부양책이 막히면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여야의 추가 부양책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 개월 간은 양적완화의 일환인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현재 속도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이런 상황들을 감안해 적어도 2023년 말까지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제로 금리의 해제 조건으로 ◇완전 고용에 도달,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 ◇인플레이션율이 2%를 완만하게 웃도는 궤도에 오를 것 등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 연율 환산으로 전기 대비 3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는 상당한 플러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FOMC 참가자들도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양책이 가계 지출을 지탱했다고 분석하는 한편, 기업 투자도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업률도 4월 14.7%까지 상승한 후 9월에는 7.9%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FOMC는 “3~4월에 잃은 2200만 개의 일자리 중 8월까지 절반을 되찾았다”고 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임시 해고가 아닌 영구 해고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용 개선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은 완전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다.
FOMC는 금융 정책면에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으로의 초점은 양적완화 정책의 확충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몇몇 참가자들은 “향후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해 미국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미 기준금리를 수년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현재 추진하는 일부 채권 매입에 대해 만기가 3년 미만인 것에서 보다 긴 것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하면 전체 매입 액수는 늘리지 않은 채 중장기 저금리를 지지할 수 있다.
연준은 다음 FOMC를 11월 3일 대선 직후 인 11월 4~5일에 개최한다. 개표 지연 등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도 가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