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동반성장몰’이 정작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사에 대기업형 복지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동반성장몰’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5곳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복지포인트몰’이라고 불리는 동반성장몰은 도입 자체로도 해당 기업의 복지개선 의지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도입률이 높고, 중소기업 도입이 더디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자체 수익사업인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해 중소기업 제품 판로를 지원하고, 복지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사들에 대기업형 복지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2018년 도입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체 도입기관 81개 기관 중 중소기업사는 5곳뿐이다. 반면 동반성장몰 내 판매 중소기업사는 도입기관 수의 15배를 넘는 1266개사로 동반성장몰을 이용해서 제품을 팔겠다는 중소기업은 많지만, 동반성장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기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반성장몰의 매출도 급락했다. 2018년 139.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에는 4분의 1로 급감한 36.4억 원(26.0%)을 기록했고, 2020년(8월 기준)에도 37.3억 원에 그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기업 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 매출액의 합은 13.38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동반성장몰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의 86%가 대기업 1개사에서 발생해 매출액 편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엄태영 의원은 “복지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 대기업형 복지시스템을 지원한다는 목적과는 다르게 도입 중소기업 관련 실적은 형편없다”며 “동반성장몰이 도입목적에 맞게 중소기업사 회원을 늘리고 중기 매출을 확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