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달 2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해 40억달러 규모의 경쟁 입찰로 외화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다.
입찰 일시는 내달 2일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이며 입찰금액은 총 40억달러이다. 결제일은 12월4일, 만기일은 내년 2월26일이다. 최소 응찰금액은 100만달러이며 정수배액으로 최대 6억달러까지 응찰 할 수 있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및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다.
또한 외화대출금 반환의무 불이행 위험에 대비해 대출금액의 110%에 상당하는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담보물 종류는 한은의 원화 RP매매 대상증권중 국채와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으로 하되, 이러한 담보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여타 RP매매 대상증권(은행채 및 일부 특수채) 또는 원화 현금도 담보물로 인정된다.
대출기간중 1주일마다 담보가치를 평가해 채권가격 및 환율 변동(가격하락 또는 환율상승)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의 105% 미만으로 하락한 경우에는 110%와의 차액을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한은이 이처럼 추가적인 외화 공급에 나선 것은 금융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15억달러 규모의 스왑 경쟁입찰 당시 응찰 규모는 29억달러로 약 2배에 육박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자금조달 기회가 확대돼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시장 불안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입찰을 통해 한은은 총 102억2000만달러의 외화를 시중에 공급하게 되며, 총 142억2000만 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