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단체와 함께 투쟁할 전망이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범야권 연대'에 부정적 의사를 보여 국민의힘이 어떤 방식으로 투쟁할지는 미지수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제1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 못 한 참담한 일을 겪고 있다"며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 정권을 조기 종식하는데 다른 생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잘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주도했다. 참석단체는 주 원내대표 외에도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문수 전 의원 등 보수 인사들과 여러 보수단체도 함께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보수단체와 연대해 대여투쟁에 나설 가능성은 더 커졌다. 연석회의 주최 측도 이날 회의가 끝난 후 "통합투쟁기구를 출범한다"며 주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7명을 공동대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떤 국민과도 논의해 무도한 정권의 폭정을 멈추겠다"며 연대의 뜻을 비쳤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범야권 연대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의 할 일이 따로 있고 외곽에 있는 시민단체는 시민단체 나름대로 일이 따로 있다"며 "과거처럼 범야권 연대 개념을 갖고 투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