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가 뉴욕증시 상승과 조지아주 상환 결과를 주시해 원/달러 환율이 1080원 대 초중반을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날 조지아주 상원 투표 결과 주목 속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코스피 지수의 3000 돌파 가능성, 전일 한국조선해양 9000억 원 해외 선박 수주 등 긍정적 이슈들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듯하다.
연초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위안화 환율 흐름도 주목할 때 1080원대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을 예상한다.
미국에서는 현지 시간 5일 조지아주 상원 의원 투표가 진행 중이며 한국 시간 오전 9시 투표를 종료했다. 오후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나 결선 투표도 사전 투표 및 우편 투표 비중이 높아 민주당이 초반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을 경우 선거 결과 확인이 지연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투표 결과 2석 모두 민주당이 획득해 ‘민주50+공화50+해리스부통령’의 결과로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다면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다.
이의 외환시장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한데 시장이 민주당의 추가 현금 지급 등 더 공격적 재정 확대와 위험선호에 초점을 맞춘다면 약달러를 심화시킬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약달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판단되는데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은 그간 자산 시장으로만 흐르던 유동성을 실물로 옮겨가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자산 시장과 괴리를 보이던 실물 경기의 빠른 개선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빠른 연준 금리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 노조 지지 등은 반기업적이며, 자본 이득세 인상, 금융 규제 강화 옹호 등은 증시에 비우호적인 측면이 있어 금융시장 위험 선호를 제약한다는 측면에서 미달러에 지지력 제공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달러화는 미국 12월 ISM제조업지수가 양호했던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과 조지아지주 상원 선거 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했다.
미국 12월 ISM제조업지수는 60.7로 전월(57.5)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뉴욕증시 상승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블루웨이브에 따른 규제 강화 우려와 추가 부양 조치 강화 기대가 혼재했다.
달러는 뉴욕증시 상승과 함께 조지아주 상원 결과를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087.16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상승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 =현재 달러화에 대해서는 완만한 약세 전망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평균적인 전망으로 내년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이하로 안착해 내년까지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유로, 위안, 원화 가치의 점진적인 평가절상이 예상된다.
달러화 약세의 주요 배경은 조 바이든 정권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과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및 자산매입 등으로 충분한 달러화 공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금융위기 발생 등이 제어돼 달러화 및 부채의 디레버리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약세 강도의 전망을 볼 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재정의 화폐화 및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이 반영된 현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