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불 꺼진다…2월말 롯데·신라 철수

입력 2021-01-24 13:02 수정 2021-0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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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신라면세점이 내달 말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천공항 면세점 차기 사업자 선정이 1년 가까이 미뤄진 가운데 내달 말 롯데,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운영을 종료한다. 다음 달이 지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면세점만 남게 된다.

롯데,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8월 계약 만기 예정이었으나 앞서 인천공항이 지난해 3월 롯데, 신라면세점에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영업 연장을 요청했다. 입찰을 통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코로나 19로 신규 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이들 면세점은 이에 따라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영업을 연장했다.

하지만 관세법상 재연장은 불가능한 만큼 2월이 지나면 롯데,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자동철수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주류와 담배를 취급하는 DF3 구역, 신라면세점은 DF2(화장품·향수), DF4(술·담배), DF6(패션·잡화) 구역에 들어서 있다. 이들 면세점이 1 터미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인천공항공사는 계약 기간이 남은 신세계면세점이나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의 영업면적을 넓혀주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도 지난해 유찰된 뒤 아직 계획이 없어 당분간 롯데와 신라면세점 구역은 공실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은 지난해 면세점 6개 사업권 입찰이 3연속 유찰된 바 있다.

앞서 롯데, 신라면세점은 해외사업도 정리했다. 호텔신라는 합작법인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를 통해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운영했지만, 영업 종료했다. 롯데면세점도 수익성이 부진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면세점과 태국 방콕 면세점 철수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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