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들도 친환경 경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한다. 일본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바꾼다. 네스프레소의 커피 캡슐은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2030년까지 제품 포장을 위한 플라스틱에 100% 재생원료를 쓴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내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100%를 사용한다. 더 나아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운동화도 출시한다. 나이키는 올해 안에 플라스틱 재생원료 50%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는 폐배터리 대량 재활용 관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배터리 재활용 시범 공장을 지었다.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16년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의류브랜드 ‘리컬렉션’을 선보였다.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병, 헌 옷 등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원단으로 사용했다.
미쉐린은 공정 분야 전문 기업인 파이로웨이브와 플라스틱 폐기물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양사는 파이로웨이브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스티렌을 생산한다. 스티렌은 타이어 생산에 폭넓게 활용되는 합성고무로 쓰이게 된다.
글로벌 환경기업인 미국의 테라사이클은 작년 9월 락앤락과 함께 제주 올레길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벤치를 설치했다.
벤치에는 락앤락이 지난해 초부터 수거한 플라스틱 밀폐 용기와 제주 바닷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150kg이 들어갔다.
테라사이클은 “해양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벤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할 때 ‘친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트렌드 변화로 기업들의 친환경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