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오면서 ’최악의 황사’를 예상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됐지만, 맑은 하늘과 함께 가시거리가 20㎞를 넘는 등 비교적 쾌적한 날씨를 보였다.
이는 이틀 전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았으나, 햇빛을 흐리게 만드는 작은 입자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으로 더 낮았기 때문이다.
밤 사이 강한 바람이 사막의 모래 먼지를 몰고 온 대신,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걷어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유해 중금속인 ‘납’ 농도가 이틀 전 평소 5배까지 치솟았던 반면 어제는 ‘0’을 기록했다. 또 토양 성분으로 인체에 해가 없는 ‘칼슘’은 평소 7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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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로 넘어오기 전 북서풍을 타고 중국 전역에 퍼진 탓에 국내로 유입된 황사의 양은 예상 외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18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