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5일(화)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3월보다 1.7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5월에도 소비자 체감경기가 더 좋아졌을지 주목된다. 이어 26일(수)에는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나온다. 4월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88)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고, 2011년 6월(88)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금통위는 27일(목) 회의에서 경제 전반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적정한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린 뒤 지난달 15일 일곱 번째 금통위 회의까지 계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계속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은 민간 수요(소비 등)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에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는 게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이다. 앞서 2월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수출 등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는 만큼, 성장률을 3%대 후반까지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4%대 성장률’ 목표에 한은 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근접할지도 관심사다. 유가,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대 후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통계청은 26일 ‘3월 인구동향’을 내놓는다. 인구동향은 출생과 사망, 혼인과 이혼 등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가파른 출생아 수 감소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가뜩이나 출산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회의적 전망이 많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1년 전보다 1306명(-5.7%)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였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