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국내 액티브 ETF가 대거 신규 상장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의지가 뒷받침되면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자산운용(미래차, 신재생에너지), 미래에셋자산운용(글로벌 BBIG, 미래차), 타임폴리오자산운용(BBIG, KOSPI), 한국투자신탁운용(ESG, 친환경차) 등 4개의 운용사가 각각 2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ETF들의 공통점은 미래차, BBIG(Battery, Bio, Internet, Game), 신재생, ESG, 친환경 등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받고 있는 산업 및 테마에 이어 액티브 ETF가 독주하고 있는 점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9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 일부 조항을 개정해 액티브 ETF의 PDF(포트폴리오 구성 내역)를 매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불투명(Non-transparent) Active ETF 출시를 허가했다. 운용사 입장에서 선행·추종 매매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고, 전략 노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액티브 ETF 시장 성장은 감독기구의 규정 완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해 ARK 시리즈를 비롯한 일부 액티브 ETF가 기록적인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주식형 Active ETF 출시를 허가하면서 추가적인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고, 이어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완화, PDF 지연공개형 ETF 도입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 규제 완화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