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인 '비트바이트'는 지난해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통해 사무실 임대, 식사, 통근 버스 등의 각종 회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스타트업이 엄두 내기 힘든 고비용의 심층 고객 조사는 물론, 삼성전자의 키보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만날 기회도 얻었다. 이 결과 '플레이키보드'는 220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200만 회를 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1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 'C랩(C-Lab)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내달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Create, Great 스타트업, 위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XR(확장현실) △교육 △환경 △디지털 헬스 △로보틱스 등 9개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501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총 18개를 선정해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4개는 대학생 창업 기업으로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ㆍ외 IT 전시회 참가 등의 혜택이 1년간 지원된다.
특히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의 매출·사용자 증가 등 비즈니스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판로 개척을 위해 스타트업의 제품을 삼성전자 임직원 복지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열어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부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목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설 당시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36개 등 총 338개를 지원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02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20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10개사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7개사는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은 "C랩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