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알제/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협의체로 구성된 23개 산유국은 이날 협조 감산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의를 재개했지만, 이날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당초 전날 끝날 예정이었던 이들의 회의는 이견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오는 5일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소식통은 OPEC+가 8월부터 12월에 걸쳐 감산 규모를 일량 200만 배럴 정도 축소하고, 당초 2022년 4월까지로 하고 있던 감산 기간을 22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연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UAE는 감산 규모 결정의 기준이 되는 생산 기준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산유국 간 갈등이 유가의 급상승을 부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 감산 규모 축소에 합의하지 못하면 원유시장의 수급 압박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만약 OPEC+ 국가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낼 때에는 WTI 가격이 지난 2018년 10월 기록한 7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76.9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