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요가 견조한 만큼 포스코의 상승세는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11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364.18% 증가했다. 매출은 44.53% 늘어난 20조6100억 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기록,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71.88% 증가한 11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신기록을 달성한 이유는 전방 사업 회복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량 증가로 후판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자연스레 상승했다.
포스코는 하반기부터 현대중공업그룹 등 조선사에 후판을 톤당 110만 원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보다 약 30만 원 올랐다.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도 포스코 실적에 이바지했다. 중국은 최근 환경 규제 여파로 철강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감산에 따른 중국산 철강 수입량 감소로 우리나라 철강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량은 8320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포스코의 상승세는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진다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4647억 원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7조1700억 원)보다 높다.
한편, 포스코는 25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