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15일 강남구 SH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서울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무주택 시민께 양질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정책을 추진해 주택 가격 안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좋은 주택을 더욱 많이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대규모 택지는 물론 소규모 택지를 확보하고, 특히 역세권 등 교통과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전 지역에 유휴부지 등 토지를 확보해 공공택지로 개발하고 토지를 비축해 필요할 때 즉시 개발할 수 있도록 토지 발굴과 이를 위한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H공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아파트 분양 원가 자료도 공개한다. 김 사장은 “시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공사가 보유 중인 공공주택 정보를 체계화해 공개하고, 정보공개 요구가 잦은 자료나 과거 10년간 공급된 아파트 분양 원가 등을 인터넷에 상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쌍용건설에서 근무했다. 2000년 이후에는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듭 지적하면서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