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습니다. 중소기업은 일감이 늘어도 일할 사람이 없고, 근로자는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습니다. 과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브이노믹스 시대의 중소기업’이라는 주제로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개막했다.
2007년 이후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업종ㆍ지역별 중소기업인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3박 4일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로운 패러다임 속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시대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단체 중 최초로 열리는 포럼이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제품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되고, 물류는 풀필먼트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이노믹스 시대에 도전과 혁신을 주도할 선도자는 중소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이 시급한 중소기업 정책과제로 △대ㆍ중소기업 양극화 해결 △고용과 노동이 균형 잡힌 정책 △기업가정신 회복 등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경제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로 탄소중립ㆍ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ㆍ디지털 전환 대응 등을 강조했다.
개막식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송영길ㆍ이준석 대표가 각각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각 당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 대한 강연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중소ㆍ벤처ㆍ소상공인을 회복과 도약의 주역으로’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 간 연결을 강화하는 사회적 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둘째 날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해법을 제시하다’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 및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중소기업인들이 경주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매해 관내 20개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나눔 행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18일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ㆍ중 경제무역 협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