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공장 EUV 도입 제동 걸리나…美 반대로 무산 가능성

입력 2021-1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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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 EUV 장비 도입 반대" 보도
中공장 EUV 도입은 국내보다 수년 늦는 것으로 전해져
SK하이닉스 "국제 규범 준수하며 사태 예의주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 개량을 위한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중국 공장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의 공정 최적화를 위해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장비를 들여올 예정이었다.

로이터가 인용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EUV 장비 중국 반입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군을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제조 개발에 미국과 동맹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사용되는 D램 최대 공급업체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분쟁에서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년 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이 극도로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은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포토 공정에 EUV 장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EUV를 도입하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월부터 EUV 장비를 도입해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가는 등 EUV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기지 중 신규 공정 도입이 비교적 느린 편이라, EUV 장비 반입까지는 아직 수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도입된 EUV 장비 역시 대부분 이천 공장으로 반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우시 공장이 생산하는 D램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분 중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우시 공장 첨단화가 계속 지연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에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동시에 중국 우시 공장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데 문제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우시에서 D램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도 우시에서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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