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진정 새 변수…뉴멕시코 지진 위험에 “유전 생산수 줄여야”

입력 2021-11-22 14: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을 초부터 여러 차례 지진 감지
석유 시추 과정 부산물 유입 제한 요구
원유 생산 영향 불가피할 듯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이 치솟는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변국에까지 손을 벌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뉴멕시코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채굴로 인한 지진 위험이 커지면서, 생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올 가을 초부터 여러 번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요 기관들은 지진 대응 지역을 지정하고, 석유와 가스 개발로 인한 폐수가 폐기처리소에 주입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경계선 근처에서 더 많은 지진 활동이 보고됨에 따라 뉴멕시코 지역 관리들은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일부 관리들은 텍사스가 지진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석유 시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생산수(Produced Water)의 폐기처리소 유입을 제한함에 따라 뉴멕시코 지역의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텍사스 규제 당국은 지난달 뉴멕시코 남동부 경계선을 따라 두 번째 지진 대응 지역을 만들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 이후 주 경계선을 따라 12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중에서 6번이 올가을에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활동의 절반 정도가 지난달에 몰려있는 셈이다. 텍사스 당국은 이에 대해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하이타워 뉴멕시코 주립대학교의 생산수 연구 컨소시엄 디렉터는 관측되는 지진 활동의 대부분이 염수 처리 유정과 과압화 가능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석유와 가스가 붐을 일으켰던 지난 2017년에도 이곳에서는 소규모 지진의 발생이 증가했었으며, 최근에는 하루 최대 3건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기록에 따르면 뉴멕시코에서는 규모 1~4까지의 지진이 1200회 이상 발생했다.

문제는 텍사스주 지역의 지진 증가로 따라 해당 지역의 규제 조치가 강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뉴멕시코 지역에 더 많은 생산수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뉴멕시코는 현재 운영자에게 생산수를 주입하는 대신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기관에서는 기관과 협력해 생산수를 농업이나 식수 등의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업계 또한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자에게 미칠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