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2022년 “굿바이, 코로나” 가능할까

입력 2021-12-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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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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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가고 2022년이 다가온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달갑게 맞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81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감염자 중 500만 명이 사망했다.

2020년 12월 영국에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종식을 맞는 줄 알았으나 알파(2020년 12월), 델타(2020년 10월) 오미크론(11월 9일)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또 다른 대유행 국면을 맞고 있다.

2년 차를 넘어 3년 차를 향해 가는 코로나19. 과연 내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내년 전망도 엇갈린다. 2022년에는 ‘게임 체인저’로 여겨지는 먹는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되지만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안함이 감도는 것도 사실이다.

▲(연합뉴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긍정적인 전망은 ‘먹는 치료제’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변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7일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정부는 총 60만4000명분을 확보하고 40만 명분 물량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께 재택환자 등을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팍스로비드는 임상 결과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88~89%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3상 결과 효과가 30%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재택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 방역과 확산 방지 등에 혁혁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D) 소장
▲(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D) 소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D) 소장도 29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수직상승한 뒤 빠르게 진정된 점을 지적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의 다른 변이를 대체한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기술적으로 코로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 팬데믹 종식의 신호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감이나 감기 수준으로 치명률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줄리안 탕 영국 레스터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바이러스가 더 약한 증세를 일으키며 인간에 적응하는 첫 단계 같다”며 “사람들이 아프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게 바이러스에게도 생존과 확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뉴시스)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내년 전망을 보기에는 현재 당장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산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추가 접종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마틴 히버드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면역력이 매번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 정부도 코로나19 종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30일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22년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문제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위기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 “이번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우리의 대응을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같은 날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 급성기(acute phase, 극심한 단계)가 끝나겠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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