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1000달러대 급락…'세계 2위' 채굴 국가 카자흐 유혈사태 영향

입력 2022-0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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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채굴 작업이 차질을 빚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4만1000달러(약 493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6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며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 내 비트코인 채굴업자 가운데 15% 정도의 채굴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인 해시레이트도 1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1%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카자흐스탄으로 몰려들며 비트코인 채굴 국가로 부상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한 5일 오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1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일 오후 4시 30분 현재 4만1533달러(약 4994만 원) 수준에 형성돼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유혈사태로 카자흐스탄 내 채굴업자들이 부담해야 할 위험과 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CNBC도 카자흐스탄 정부가 올해부터 채굴업자에 대한 추가 과세 등을 예고한 상태에서 유혈사태까지 발생함으로써 채굴업자들이 정치적 불안에 노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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