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발생한 광주 화정동 소재 아파트 신축 붕괴사고 현장을 12일 방문해 사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뒤 "타워크레인 안전문제 등 2차 사고 우려로 구조가 늦어져 송구하며 안전 확보와 함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조해 사고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 장관은 사고현장을 찾아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장(광주고용노동청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현장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콘크리트가 적절히 굳을 시간을 확보했는지, 설계서를 준수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장관은 이번 사고를 비롯해 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사고(작년 6월 9일 발생, 사망 9명ㆍ부상 8명) 등 중대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 뒤 동일‧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앞서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화정동의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갱폼·Gang Form)과 함께 외벽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1명이 다쳤고 6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고용부는 사고 직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수습과 원인조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