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18일(현지시간)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락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고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3포인트(0.04%) 상승한 7555.6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5포인트(0.10%) 하락한 788.4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69포인트(0.18%) 밀린 1467.97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주택차압 해소책을 발표했으나 이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경기침체를 확인하는 경제지표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전망치의 하향 조정 여파로 보합권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요 지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주택차압 해소책 발표를 앞둔 기대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도 반등의 촉매제 역할을 했지만 경기침체를 확인하는 지표가 나와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16.8% 급감한 연율 46만6000채를 나타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1.8% 하락했고, 설비가동률도 72.0% 떨어지며 1983년 2월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증시는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애리조나 연설에서 최대 900만명에 달하는 주택보유자의 모기지 상환액을 줄여주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우선주를 2000억달러까지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750억달러 규모의 '주택보유자 안정화 대책(HSI)'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주택안정책 발표로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지수는 FRB가 올해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재차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이날 미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FRB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5~-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8.5~8.8%로 상향 조정하고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0.9%~1.1%로 하향 수정했다.
종목별로는 이같은 경기 전망 하향 소식에에 캐터필라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 등 대형 제조업주를 중심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 케이블TV 사업자 콤캐스트의 경우 가입자수 감소 전망으로 4.1% 급락했다. 정부에 추가적인 구제금융 자금을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도 파산 우려를 여전히 반영, 5% 이상 급락 마감했다.
금융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이날 5% 가까이 떨어졌고 JP모간체이스도 1% 가까이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의 경우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34.62달러를 기록, 전날 종가보다 31센트(0.9%) 떨어지는 등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2.70달러(0.3%) 오른 온스당 980.4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980달러선을 상회, 온스당 1000달러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