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급락한 국제원자재 가격은 전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올해중에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개도국들 역시 경제성장률이 절반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며 "전세계 수요 침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각국 정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어느 정도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원자재 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 보면 대부분 전약후강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원유 등은 상반기에는 전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며 하반기에 서서히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무역연구원은 내다봤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므로 원자재 국내 수입 및 유통가격 역시 하락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 제품의 수출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수출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 2위를 차지한 석유제품의 경우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역업체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가능하면 가격이 저렴할 때 원자재를 미리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정부에서는 원자재 선물거래를 하기 어려운 중소수출기업들을 위하여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