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18.8억…일반 직원의 21배

입력 2022-03-29 10:17 수정 2022-03-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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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봉자-직원 간 차이 20.8배
연봉 격차 지주회사 가장 높아
1위 SKC 190배…"스톡옵션 때문"

(제공=리더스인덱스)
(제공=리더스인덱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일반 직원들의 연봉 차이가 최대 21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통해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공개한 23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고 연봉자의 평균 연봉은 18억867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4610만 원, 직원 평균연봉은 9060만 원인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액 연봉자와 일반 직원 간 연봉 차이는 20.8배, 미등기 임원과 직원 사이의 연봉 차이는 3.8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47.0배) △식음료(37.7배) △유통(36.9배) △석유화학(31.0배) △IT전기전자(27.6배) △서비스(26.8배) △철강(26.3배) △생활용품(23.7배) △통신(23.1배) △자동차 부품(21.8배) 업종에서 최고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는 “지주회사들은 최고 연봉자 대부분이 오너들이었으며 이들의 연봉이 높아 격차가 컸다”며 “식음료ㆍ유통업에 종사하는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작은 반면 최고 연봉자에 오너 일가들이 포함돼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봉 격차가 가장 작은 업종은 은행업(7.8배)이었다. 이어 여신금융업(8.4배), 증권업(11.9배), 보험(13.1배) 등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들 업종은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으로 높아 최고 연봉자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SK그룹의 화학ㆍ소재 계열사인 SKC로 조사됐다.

SKC는 이완재 사장이 스톡옵션 192억 원을 포함해 모두 213억2700만 원을 받으면서 직원 평균 급여 1억1200만 원의 190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스톡옵션 192억 원을 제외하면 21억원으로 대기업 평균인 18배 정도다.

SKC 관계자는 “2018년 부여 받은 스톡옵션을 2021년 실현한 것은 4년치의 기업가치 제고 성과에 대한 보상이므로 직원 평균 연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으로 조사됐다.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 106억7000만 원을 받을 때 직원 평균급여는 6800만 원으로 156.3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한국앤컴퍼니(145.4배) △㈜LG(120배) △엔씨소프트(107.9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 대상 233곳 중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61곳(26.1%)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업으로 조사대상 기업 18곳의 지난해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6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CJ그룹 지주사인 CJ(2억 원)였다. 이어 메리츠증권(1억8010만 원), 카카오(1억7180만 원), 삼성증권(1억6530만 원), KB증권(1억5600만 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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