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11시 시간대에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전 2시간(9시~11시), 오후 2시간(13시~15시)'의 시간대에서 전체 사망사고(4500명) 중 40.9%(1839명)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9~11시의 경우 전체의 20.7%(933명), 13~15시는 20.1%(906명)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경영책임자가 이 시간대에 집중한 안전점검방안을 만들고 순찰을 강화하면 산재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4~5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건설업은 추락(53.2%), 제조업은 끼임(33.3%)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250여 개 시멘트 제조사업장을 포함해 건설현장 등 총 1500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3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3대 안전조치는 추락 예방조치, 끼임 예방조치, 개인 안전 보호구 착용이다.
11일에는 50인 이상 사업장 중 고위험 사업장 7300여 곳을 선정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을 독려하는 문서를 일괄 발송하기도 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에 대한 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계속 관리하기로 했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기본안전조처를 이행하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라면서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경영책임자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