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400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31일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인 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방시장의 수요에 맞는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IPO 시장이 침체된 시점임에도 상장에 나선 이유로 “‘미래 먹거리’로만 꼽히는 다른 수소 사업체와는 달리 범한퓨얼셀은 지금도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가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시장 확장성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IPO를 진행하게 됐고 지금의 양호한 실적을 투자자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본다”며 “공모시장이 좋을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회사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IPO를 철회하는 등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범한퓨얼셀은 수소경제의 핵심 요소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생산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주요 산업으로 한다. 범한산업의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2019년에 설립됐다.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등에 특화된 기술을 가졌다. 각 분야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46.4%, 38.6%, 11.3%를 차지한다.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잠수함용 연료전지 부문은 범한퓨얼셀의 기술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국내에서 고분자전해질막(PEMFC) 유형의 연료전지에 금속분리판 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범한퓨얼셀과 현대모비스 두 곳뿐”이라며 “이 기술을 통해 자사의 연료전지는 방수, 방진 설계로 해양 모빌리티에서 요구하는 품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사업 부문에서는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버스 등 충전이 가능한 대형 충전소 표준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며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통해 올해 신규 수주 약 350억 원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범한퓨얼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수소충전소 12개를 구축 완료했고 11개 구축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건물용 연료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10kW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내에서도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범한퓨얼셀은 다음 달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2~3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