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제재 및 하청지회 파업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이 감소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841억 원, 영업손실 995억 원, 당기순손실 1761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1조2454억 원)은 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4701억 원)은 대폭 축소됐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조4295억 원, 영업손실 5696억 원, 당기순손실 667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약 12% 증가했고, 영업손실(-1조2203억 원)과 당기순손실(-1조2469억 원)도 축소돼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1분기 대비 손실폭이 대폭 감소했고, 러시아 제재 및 하청지회 파업 관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이 반영돼 적자는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건조 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 및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약 3500억 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선 시황의 반등에 따라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 89억 달러의 75%인 66억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7월 말 기준 수주잔량도 291억 달러로 이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하다는 3년 치 조업 물량이다. 특히 109척의 선박 수주잔량 중 절반에 가까운 46척이 LNG운반선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