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다만 작년 취업자 중 1년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은 64.3%에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취업률·유지취업률·진학률 등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2월 직업계고 졸업자 7만6760명(마이스터고·특성화고·일반고직업반)을 대상으로 취업 통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은 57.8%로 전년(55.4%) 대비 2.4%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졸업자 7만6760명 가운데 진학자 3만4686명, 입대자 1873명, 제외인정자 942명 등을 뺀 3만9259명 중 2만2709명이 취업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2019학년도 입학기준 특성화고 55.5%, 마이스터고 77.5%, 일반고 직업반 40.8%로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가 1년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은 64.3%에 그쳤다. 남성(58.9%)보다 여성(72.6%)이 13.7%p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남성 취업자 1만3586명 가운데 1994명(14.7%)이 군에 입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0년 직업계고 취업자의 12개월 후 2차 유지취업률(65.0%) 대비 6개월 후인 18개월 후 3차 유지취업률은 61.9%로 나타났다. 이 역시 남성(53.7%)보다 여성(73.7%)이 20%p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 후 군에 입대하는 고졸 취업자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감소하는 반면, 본 조사 이후 취업하는 신규 취업자(신규보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 이외에도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사전 직무교육 및 현장교육을 통합 제공하는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해 직업계고 졸업자가 취업 후 원활하게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직업계고의 신기술·신산업 분야 학과개편을 지원하고, ‘지자체-교육청 간 직업교육 플랫폼’을 통해 직업계고-지역기업-대학이 참여하는 고졸 인재 성장 경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운영하여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년 연속 상승한 점은 학과 재구조화, 직업교육과정 개편,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직무 현장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고졸 인재들의 취업 등 진로 발굴 및 사회 안착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