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제18차 청소년정책위원회 참석에 앞서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5만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교 밖 청소년은 14만6000명이다. 학령기 청소년 559만 명의 2.6%에 해당한다.
학교만 떠난 것이 아니라 학업 자체를 중단한 청소년의 비율도 2020년 3만2027명에서 2021년 4만2755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그간 학교를 떠난 청소년이 고등학생일 경우, 당사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한 정부의 지원 체계 안으로 편입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수행한 ‘2021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 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56.9%)가 가장 많았던 만큼,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청소년을 발굴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날 “학업이 중단된 경우 정보가 (꿈드림센터로) 자동 연계되는 범위를 현재 초·중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교를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정보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법률 개정 방안 연구를 시작했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정안을 만들어 내년 초 바로 개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학 진학을 위한 정책도 확대한다. 꿈드림센터 활동사항을 대입 자료로 활용해 대입 응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생활기록부’ 적용 대학을 현행 서울대, 서울과기대 등 6개에서 2023년 인천대, 충남대, 전북대, 안동대 등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16개 시도 당 1개 대학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도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 학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협력해 무상교재, 수능 및 검정고시 인터넷강의 수강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꿈드림센터 프로그램 참여한 청소년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2021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 정책수요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필요하다’(84%)고 응답한 정책 지원이 ‘교통비 지원’이다.
김 장관은 “꿈드림센터는 지자체 당 1개소만 설치돼 있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거주지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적인 사항”이라면서 “1년 동안 월 10만원 씩 지원하고 국비, 지방비 5:5로 설계할 경우 국비 기준 약 3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 밖 청소년 발굴, 지원 대책’은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수립돼 2015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올해 4회째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