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유통가 ‘캔하이볼’에 쏠리는 관심…이유가?

입력 2023-02-09 16:00 수정 2023-02-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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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캔하이볼, 주점 대비 40~50% 저렴…간편한 휴대도 장점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하이볼이 MZ세대의 대세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앞다퉈 RTD(즉석음료) 하이볼, 일명 ‘캔하이볼’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 주조하지 않고 바로 즐길 수 있다는 편리함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고물가 시대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작년 7월 발 빠르게 캔하이볼을 출시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캔하이볼 중 ‘레몬토닉 하이볼’과 ‘얼그레이 하이볼’은 론칭 당일 RTD 카테고리 매출 1위였던 ‘써머스비 애플사이더캔’을 제치고 각각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같은 해 11월에는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캔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제조는 브루어리 스타트업 부루구루가 맡았다. CU 역시 홈술 트렌드 확산의 중심에 하이볼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상품을 준비했다. 당시 하이볼의 주재료인 위스키 매출은 1~10월에 전년보다 137% 신장했고 탄산수와 탄산음료, 컵 얼음 등도 20~50% 매출이 올랐다.

CU가 선보인 캔하이볼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완판됐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2월 초까지 누적 판매량이 150만 개를 넘어섰다. 최근 매출 신장률을 보면 작년 12월 63.7%, 올 1월 43.2%로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캔하이볼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면서 CU는 이달 캔하이볼 2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주자는 고량 향에 토닉워터와 파인애플 향을 더한 ‘연태토닉하이볼’이며 22일에는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를 사용한 ‘리얼위스키하이볼’을 선보인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CU가 하이볼 출시로 재미를 보자 GS25와 세븐일레븐도 1주일 간격을 두고 앞다퉈 캔하이볼을 출시했다. 이들 두 회사는 유명 식당과 협업해 상품을 출시했다는 공통점도 보였다.

GS25의 경우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2종을 출시했다. GS25는 판매분의 일정 금액을 쿠시마사 식당 측에 지급하는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 체결을 통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로도 활용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한돈홍보대사인 숙성육 전문가 송민규 대표가 이끄는 제주도 대표 음식점 육성도, 리큐르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을 잡았다. 상품 출시에 앞서 시장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숙성도 식당에서 선 테스트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숙성도 직영점에서 수만 잔이 팔릴 정도의 인기를 확인하고 전국 판매에 나선 것이 ‘숙성도하이볼’과 ‘숙성도레몬하이볼’ 2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출시 제품의 장점은 무엇보다 경제성과 편리함에 있다”며 “가격이 일반 주점 대비 40~50%가량 저렴하고, 휴대와 보관이 용이해 가정과 여행지 등 장소 구분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하이볼을 전략 주류 상품군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10여 종으로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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