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투자 등 미래 전략 대비
기아는 틱톡과 온라인 마케팅도 펼쳐
작년 슈퍼볼 최대 광고주였던 자동차 기업들이 투자한 광고비는 총 9930만 달러(약 1261억 6065만 원)에 달했다. 2021년보다도 3000만 달러 이상 늘어난 수준이었다.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뒤바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재적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지 않자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개발 같은 미래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어드버타이저 인셉션스의 에릭 해그스트롬은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 문제, 소비자 지갑 문을 닫게 만든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공급망 문제로 재고가 부족해진 몇몇 기업은 판매할 제품이 줄어 몇 년이나 광고 지출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의 광고 없는 판매 모델을 따라가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와 GM 등은 최근 슈퍼볼 광고를 공개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023년형 텔루라이드 X-Pro’가 등장하는 60초짜리 TV 광고 ‘빙키 아빠’를 선보였다. 또 빙키 아빠의 세 가지 다른 결말을 틱톡에만 공개하는 온라인 마케팅도 펼친다.
TV 시청자가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도 슈퍼볼은 한 해에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슈퍼볼의 통상 시청자 수는 약 1억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