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제안을 내놓으면서 적대 종식·핵발전소 보호·평화협상 재개·제재 중단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모든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같은 방향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가능한 빨리 직접 대화를 하도록, 상황을 점진적으로 안정시키면서 최종적으로 포괄적 휴전 협정에 도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글로벌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쟁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제안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제안이 의미를 가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영토를 떠날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이 확고하고, 러시아 역시 공격을 멈출 의지가 없어 보인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중국의 ‘평화’ 제안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나레나 배오복 독일 외무장관은 “침략자가 보상을 받는 게 평화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중국의 행보도 의구심을 산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산처럼 견고하고 함께 국제적 위험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