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2023년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부문 주요 감독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잠재적 IT리스크에 대한 사전예방적 검사 및 자율점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반복적 IT 사고의 원인별로 금융회사가 갖춰야 할 최소 요구사항을 업권과 함께 만들겠다"며 "자체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용자 인증체계, 이용자 단말기 보안통제 및 성능관리 현황 등 전자금융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수시‧테마 검사 강화한다.
또 주요 위험요인 및 검사지적 사례를 반영한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전파해 취약부분에 대한 금융회사의 자율시정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내부통제가 취약한 회사에 대해 소통을 활성화해 경영진의 IT부문 관심을 유도하고 사고예방에 힘쓴다.
김 부원장보는 "건전한 전자금융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3자에 대한 업무위탁 및 서비스 융·복합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금업자의 건전경영기준 및 이용자보호기준 강화와 선불업자의 수수료율 공시가 시장에서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김 부원장보는 "올해 금융회사, 신산업·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잘 극복하고 혁신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IT 리스크 및 소비자보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금융·비금융 간 데이터 결합·활용을 촉진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업무범위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김 부원장보는 "금융분야 AI 안내서 활용실태와 AI 리스크 관련 내부통제 현황 등을 점검해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전한 디지털자산시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김 부원장보는 "디지털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디지털자산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 간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외부전문가로 초청된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AI의 발전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 센터장은 "AI 기술은 일상에 혁명을 가져다 줄 것이고, AI의 금융산업내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데이터를 비롯한 금융분야 AI 활용에 대한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