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주총회 개최… "챗GPT같은 생성형AI 개발중"

입력 2023-03-29 15:05 수정 2023-03-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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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배구조 쇄신 요구에…"성장과 개발 책임지는 경영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뉴시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뉴시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9일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쓰론 앤 리버티(TL)를 필두로 성공적인 플랫폼 다변화를 완수하고, 비(非)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 다수의 동의로 최영주 포항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0억 원으로 동결했다.

김 대표는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는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며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AI를 준비해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미ㆍ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엔씨웨스트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데 대한 책임을 지는 등 경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주주 자격으로 참가해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사장)가 올해를 포함해 7년째 적자인데 선임자는 3년 적자로 해임하고, 윤 사장은 왜 책임을 묻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 사장을 비롯해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이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직격했다.

위 학회장은 "엔씨웨스트 밑에 엔씨 아메리카가 들어가거나 퍼블리싱하면 되는데 불필요하게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을 대표로 앉혔다"며 "왜 이런 기형적인 조직을 만드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택진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급격히 변화하고, 게임업계는 '큰 기술적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생존 문제에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GPT 엔진 준비하는 등 노력하는데 그런 AI에 대한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끈 것이 윤 사장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사장은 AI와 다양한 국제관계 협력을 위해 회사의 성장과 개발을 책임지는 경영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주주는 "가족이 경영해도 상관없다"면서도 "엔씨웨스트와 앤트리브 경영이 굉장히 부실한 것은 사실이고, 그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씨웨스트와 앤트리브에 대해 강력한 재무적, 구조적 개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생존과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TL'을 필두로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고, 비(非) MMORPG 신작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르 다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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