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2의 투자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 쏠림 현상에 따른 진입 부담이 커졌고, 1분기 실적 발표 기간 차익실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일 대신증권은 새로운 유망 업종으로 콘텐츠와 방산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올해 들어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콘텐츠 종목을 지수화했을 때 1분기 수익률은 -15.8%로 시장수익률 대비 언더퍼폼(하회)했다"며 "방산의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2.75%로 부진했다. 이마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면 -7.5%로 대폭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 업종의 경우 2분기 대작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실적 측면에서 주요 콘텐츠 기업(△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콘텐트리중앙 △SBS) 합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기준 컨센서스는 4625억 원으로 형성돼 전년 대비 46%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OTT 콘텐츠 유통력 강화 지원 사업, 6412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 등 정책 수혜에 따른 기대감도 유효하다. 그는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고한 대로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 정책들은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대작 및 실적 기대감까지 맞물렸다"고 강조했다.
방산 업종 역시 견조한 실적, 정책 지원 등의 호재로 2분기 반등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 수출과 수주 관련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가 증가하면서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실적 측면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합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84억 원으로, 작년 4분기(2997억 원)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쉽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방위산업도 여전히 정부의 관심권에 위치하고 있다. 6일 방위사업청, 코트라(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방위산업 수출산업화를 위한 공동 수출금융지원업무협약 추진을 발표했고, 4월 말부터 시중에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로 유동성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방위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