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에너지 사이버공격 대응’ 점검…우크라이나전 타산지석

입력 2023-04-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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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에너지 분야 사이버공격 대응태세 점검회의 (용산 대통령실 제공)
▲12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에너지 분야 사이버공격 대응태세 점검회의 (용산 대통령실 제공)

국가안보실은 12일 에너지 분야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기관별 대응태세 점검회의를 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하이브리드전’에서 에너지 기반시설이 주요 타깃이 되는 데 따른 대비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에너지 등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위협이 안보위기로 전개되지 않도록 대응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며 “국가경제 생명선인 에너지 기반시설을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토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에너지 관계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낭방공사에 더해 유관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검찰청, 경찰청 관계자도 자리했다.

에너지 분야 각급 기관의 예방·대응활동을 점검하고 대규모 해킹사고가 발생할 경우 유관기관 공조·대응을 논의했다. 특히 정보시스템 파괴 등 사이버공격 상황에서 에너지 기반시설을 최단시간 내 복구시키는 복원력을 확보토록 관련부처·기관이 협력키로 했다.

안보실은 이번 회의 배경이 국내외 사이버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개된 하이브리드전은 특히 에너지 기반시설을 중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미사일 등과 같은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정보시스템 파괴 해킹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이밖에 과거 위협적 사례로 2021년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주일 가까이 운영이 중단됐고, 국내에서도 2014년 북한 해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원전 해킹 협박을 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전은 재리식 무기를 통한 공격 외에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공격하는 형태를 말한다.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이 결합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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