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셧다운 기한 9시간 남기고 임시예산안 가결

입력 2023-10-01 06:43 수정 2023-10-0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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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하원의장 제안…45일짜리 임시예산안 통과
찬성 335표·반대 91표…상원도 이날 중 본회의 소집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공화당 내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공화당 내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한 9시간을 앞두고 가까스로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335표, 반대 91표로 가결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209명, 공화당 의원 12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예산안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해서 가결된 안건은 상원으로 보내졌다. 상원은 이날 중 본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11월 17일까지 정부 기관의 업무 정지 기능을 회피하도록 하는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제시했다. 해당 안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재해 대책 관련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1조6800억 원) 증액이 포함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별도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도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다른 법안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임시예산안 하원 통과로 매카시 의장의 하원의장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해오던 공화당 내 초강경파들은 그동안 법안을 민주당에 제안하면 의장직 해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으름장을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매카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내가 이곳에서 어른스럽게 행동한다고 해서 나를 몰아내려 한다면 한 번 그렇게 해봐라. 하지만 나는 이 국가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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