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소폭 줄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서울도 지난주보다 상승 폭은 감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집값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내린 0.06%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상승해 지난주(0.10%)보다 0.03%p 내렸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함께 종로구와 용산구가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초구는 0.03%, 강남구는 0.05%, 송파구는 0.10%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강동구는 지난주보다 0.04%p 하락한 0.10%로 집계됐다.
종로구는 전주 대비 0.04%p 오른 0.14%로 나타났다. 동대문구는 지난주보다 0.05%p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용산구는 이번 주 0.13%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노원구는 0.01%, 도봉구는 0.03%, 강북구는 보합 등을 기록했다.
이번 주 기준 올해 누적 변동률은 서울 2.63% 하락, 전국은 5.18%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매수 문의와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시중 금리 인상 우려와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집값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4% 올라 전주 대비 0.03%p 내렸다. 중구(0.15%)와 서구(0.12%)는 올랐지만, 미추홀구(-0.09%)와 동구(-0.04%)는 내렸다.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5%p 내린 0.11%로 나타났다. 과천시(0.32%)와 안양 동안구(0.30%), 성남 수정구(0.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1% 올라 지난주보다 0.05%p 하락했다. 매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호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돼 나타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4%p 하락한 0.09%로 집계됐다.